건국대 등록금 8.3% 반환한다…'44억원' 특별장학 편성
건국대 등록금 8.3% 반환한다…'44억원' 특별장학 편성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7.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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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열 29만원·공학·예체능계열 36만원 등 지원 결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건국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등록금 반환 비율을 수업료 기준 8.3%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문계열 학생 같은 경우 총 29만원, 공학·예체능계열은 36만원, 수의학계열은 39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1일 건국대학교에 따르면 전날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44억원 규모 특별장학을 편성해 2020학년도 1학기 기준 전체 재학생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건국대는 당초 36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논의 과정을 통해 한 학기 수업료 총액 500억원의 8.9%에 해당하는 44억원으로 확대했다.

학생들은 등록금 반환액을 계좌이체를 통해 지급받거나 2학기 등록금 고지서 감면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다음 학기 전액 장학생이나 졸업생 등 사각지대가 생길 것을 고려해 올해 1학기 재학생 1만5000여명 모두에게 10만원을 현금으로 우선 지급한다.

국가장학 등으로 1학기 등록금 전액을 감면받은 3334명에게는 생활비성 장학금 10만원이 지원되는 셈이다.

또 충주 글로컬캠퍼스도 같은 방식으로 재원 19억원을 마련해 전체 재학생에게 등록금에 따라 일정비율의 환급을 진행할 방침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정상적인 학기였다면 직간접적으로 재학생에게 지원됐어야 하는 예산 20억원을 삭감하거나 절감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환원하기로 했다”면서 “등록금 반환 논의를 재정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학교육에 새로운 혁신과 한 차원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