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렘데시비르' 투약 시 280만원 부담
8월부터 '렘데시비르' 투약 시 280만원 부담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7.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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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알당 47만원…코로나19 치료, 5일간 6바이알 투약
렘데시비르 치료비용이 환자당 280만원선으로 결정됐다.(사진=연합뉴스)
렘데시비르 치료비용이 환자당 280만원선으로 결정됐다.(사진=연합뉴스)

8월부터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렘데시비르’를 투약할 경우, 환자 1명당 280만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렘데시비르’의 약가 책정과 공급량 확대 계획을 다룬 서한을 공개했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항바이러스 후보물질로, 최근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 주목받았다.

서한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한국,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의 ‘렘데시비르’ 약가를 바이알당 390만달러(한화 약 47만원)로 책정했다.

코로나19 환자들의 대다수가 5일간 ‘렘데시비르’ 6바이알을 투약하고 있는 데 따라 환자당 약 2340달러(한화 약 281만원)의 비용이 발생된다.

길리어드는 국가별 별도의 약가협상이 필요하지 않도록 ‘렘데시비르’ 약가를 가장 구매력이 약한 선진국들도 부담할 수 있을 정도로 낮춰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길리어드는 또 전 세계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빠르고 폭넓게 확대하는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렘데시비르’와 항바이러스제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과학적 혁신에 대한 투자 필요성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길리어드는 특히, 올해 연말까지 ‘렘데시비르’ 개발과 공정에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렘데시비르’ 공급량을 확대한단 방침이다.

이승우 길리어드사이언스 코리아 대표는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렘데시비르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7월 한 달간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를 무상 공급한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