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로 중국 만리장성 넘는다
CJ제일제당, '비비고'로 중국 만리장성 넘는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7.0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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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교자, 대형 온라인몰 징동닷컴 점유율 1위 차지
최근 618행사 비비고 매출 전년比 6배 이상 신장
차별화한 경쟁력 앞세워 中 냉동식품시장 공략 박차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중국의 징동닷컴, 티몰(Tmall)과 연계한 '비비고데이' 브랜드 행사와 함께 오프라인 체험행사도 진행한 모습.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중국의 징동닷컴, 티몰(Tmall)과 연계한 '비비고데이' 브랜드 행사와 함께 오프라인 체험행사도 진행한 모습.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대표 제품 ‘비비고 왕교자’가 중국의 대형 온라인몰 ‘징동닷컴’에서 교자·완탕 카테고리에서 4~5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독보적인 제품력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온라인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의 점유율 1위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열린 상반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대전 ‘618 행사’에서도 비비고 왕교자와 비비고 국물요리, 햇반컵반 등 주요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배 이상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는 CJ제일제당이 중국법인에 온라인 사업팀을 신설하면서 가속화된 영향이 크다. 

CJ제일제당은 중국의 유통 주도권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변화함에 따라,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또, 지난 2011년 인수해 현재 중국 온라인쇼핑몰 1위인 ‘티몰(Tmall)’에서 즉식장(덮밥소스류) 카테고리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지상쥐(吉香居)와 정보를 공유하며 역량을 축적했다. 

CJ제일제당만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한 노력도 지금의 성과에 한몫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동지(冬至)에 만두를 즐겨 먹는 중국 식문화에 맞춰 ‘大有不同(모든 것이 다르다)’는 콘셉트로 비비고 왕교자의 특·장점을 알리는 ‘동지만두’ 이벤트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두 차례의 ‘비비고 브랜드데이’를 열어, 중국 소비자들에게 비비고가 한식 대표 브랜드라는 점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은 온라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8개월 만에 온라인 채널 매출이 13배 성장했으며, 비비고 왕교자뿐 아니라 국물요리와 햇반컵반, 떡볶이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핵심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중심으로 중국의 온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사실 만두는 중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식품으로 취식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 내 TOP(톱)3 업체 점유율이 70~80%에 달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성장기에 접어든 중국 가정간편식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프로모션으로 역량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강준석 CJ제일제당 식품중국팀장은 “중국 소비자들이 가격보다는 품질 위주로 상품을 선택하는 성향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기회 요인이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브랜드 경험치를 더욱 높이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중국 냉동식품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