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 세계 꼴찌"
"한국, 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 세계 꼴찌"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6.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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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보건복지協, '2020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발간
'2020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표지 (사진=연합뉴스)
'2020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표지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20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총 인구수는 지난해보다 8000만명 증가한 77억950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14억393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13억8000만명), 미국(3억3100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5130만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세계 28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데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 출산율'에서 세계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평균 합계 출산율은 2.4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1명에 그쳤다.

아울러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12.5%로 세계 평균(25.4%)의 절반에 불과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5.8%로 세계 평균(9.3%)보다 훨씬 높았다.

우리나라의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83세로 프랑스, 스웨덴, 캐나다 등과 함께 세계 9위 수준이었다.

15∼49세 여성의 피임 실천율은 전 세계 평균값이 63%였고, 우리나라는 81%로 세계 11위를 차지했다.

김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 평등이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며, 이를 위해 협회도 성·생식 보건 및 권리 강화를 위한 글로벌 행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