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원광대학교는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이진석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의 CT 영상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정확하게 진단하는 기술(정확도 99%)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는 강우성(외상외과) 교수, 고훈, 정희원 연구원이 공동 1저자로 참여했으며, 원광대학병원(감염내과 이재훈, 김영준 교수, 외상외과 김난열 교수, 영상의학과 정현석 교수), 전남대학병원(감염내과 강승지 교수),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영상의학과 김경원 교수, 신용빈 연구원) 등 국내 최초 다기관 연구를 통해 이룩한 가운데 연구결과는 JCR medical informatics 분야 상위랭킹 1위인 Journal of Medical Internet and Research 6월호에 정식 게재됐다.
책임 저자인 이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실제 폐병변에 비해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고, 단순 X-ray 영상으로는 진단해 내기 힘들다. 또한, 표준적인 진단 검사인 RT-PCR 검체 검사의 경우 검체 채취 방법에 따라 위음성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CT 검사가 여러 연구에서 더 정확한 검사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처럼 환자가 급증하는 경우 의료진들의 업무 과부하로 진단이 늦어져 치료가 늦고, 중증환자를 분류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이번 기술이 의료진들의 진단 및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비교적 적은 수의 데이터 분량으로 빠른 인공지능 학습과 정확한 진단 결과를 낸 것은 우리 연구가 세계 최초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를 빠르게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적은 데이터로도 빠르게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게 만드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연구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우리나라 의료 인공지능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 연구팀은 원광대학병원과 전남대학병원을 비롯해 군산의료원과 다기관 협력연구를 확대, 지속하고 코로나19 환자 진단 기술뿐만 아니라 코로나 환자 사망예측 등 다양한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원광대학병원에서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구축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