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반대면 누구든 탄압 의도"
정세균“반대면 누구든 탄압 의도"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5.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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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폭력단체 ‘편가르기’ 국정운영” 경찰청장 사과 촉구
천정배 “국회의원도 폭력단체? … 현 정권에 엄중 경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사진>는 13일 경찰청의'불법폭력시위단체' 목록에 대해 "반대편은 철저하게 탄압하고 자기편은 두둔하는 참 잘못된 편파적인 국정운영"이라며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 측은 누구든 철저히 탄압하겠다는 발상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의 중진인 천정배 의원실,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부산영화제, 부천영화제, 한국기자협회, PD연합회를 비롯해 100여개 종교단체도 불법폭력단체로 규정됐다"며 "기자들과 PD들이 폭력범이고 영화제가 폭력시위단체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이들 단체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을 전면 금지시켰다고 한다.

그러면 이들 단체들에게 지급될 보조금은 한나라당이나 정권 입맛에 맞는 보수단체에 두둑하게 지원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것은 정말 편가르기"라고 질타했다.

그는 "근본적인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과 이 정권의 잘못된 인식"이라며 "국정운영은 대통령 혼자 하는 일이 절대 아니다.

국정기조 전환만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의 지지 속에 원만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경찰이 행정안전부에 보고한 '불법폭력시위단체 현황'에서 천정배 의원실이 포함된 것과 관련, 이명박 정권과 현 정부에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MB정부가 야당과 헌법기관이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원까지도 폭력기관으로 폄하하는 것은 헌법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작태"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