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채권전문가, 7월 채권시장 투자심리 악화"
금투협 "채권전문가, 7월 채권시장 투자심리 악화"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6.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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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발행 증가하면서 수급부담 우려↑
종합 BMSI 추이. (자료=금투협)
종합 BMSI 추이. (자료=금투협)

국내 채권시장 종사자들이 7월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전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국채 발행이 늘면서 수급부담이 우려된 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해 2020년 7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산출한 결과, 종합지표가 한 달 전보다 5.5포인트 하락한 104.4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지표는 100이상이면 채권시장 강세(금리 하락),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채권시장 약세(금리 상승)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부문별 지표로는 금리전망 BMSI가 111.0를 기록해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3차 추경 편성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로 수급부담이 우려되면서, 금리하락을 응답한 비율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물가 BMSI는 물가 상승률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 비중이 전월 대비 9%p 상승한 21%를 기록하면서, 지표도 전월 114.0에서 109.0으로 하락했다. 

환율 BMSI는 80.0으로 지난달 대비 13.0포인트 하락하면서 원화 약세전망이 강화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에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도 우세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홍민영 기자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