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 저축 수신금리 연 1.07% '역대 최저'
5월 은행 저축 수신금리 연 1.07% '역대 최저'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6.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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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比 0.13%p↓…대출금리는 소폭 상승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 (자료=한은)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 (자료=한은)

5월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다만 기업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전체 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30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2020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07%로, 한 달 전보다 0.13%p 내렸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15%p 하락한 가운데,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융채를 중심으로 0.1%p 떨어졌다. 

반면 대출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은행권 대출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0.02%p 상승한 연 2.82%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각각 연 2.75%와 2.88%로, 전월 대비 0.1%p와 0.02%p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일부 기업에 대한 고금리대출 취급이 늘었고, 중소기업의 경우 저금리 대출 비중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한 달 전보다 0.08%p 줄어든 연 2.81%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보증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모두 지표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각각 0.1%p와 0.06%p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은 1.75%p로, 전월보다 0.15%p 늘었다. 

5월 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02%로 0.05%p, 총대출금리는 연 3.14%로 0.07%p 하락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는 2.12%p로, 0.02%p 축소됐다. 

제2금융권의 경우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2.00%→1.99%)과 신용협동조합(1.90%→1.86%), 상호금융(1.39%→1.34%), 새마을금고(1.82%→1.79%) 등에서 일제히 내렸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4.07%→4.04%)과 상호금융(3.63%→3.59%), 새마을금고(4.23%→4.11%)에서는 내렸지만, 상호저축은행은 9.79%에서 9.80%로 0.01%p 올랐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