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억kW 전력 공급능력 확보…역대 최고치
정부, 1억kW 전력 공급능력 확보…역대 최고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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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 보고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 9080만kW 안팎 예상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정부는 올여름 가장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7월 마지막 주와 8월 둘째 주 사이에 역대 최고수준인 1억19만킬로와트(kW)의 전력을 확보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을 보고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산업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기준 전망으로 8730만kW 내외, 상한 전망으로 9080만kW 안팎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여름 기온이 작년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산업용 전기 수요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전망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부터 기준 전망과 상한 전망으로 구분해 전력수요를 예측했다. 전력수요 전망은 예상 기온을 단일적으로 전망할 경우, 지난 2018년과 같이 111년 만의 폭염을 기록하면 예상을 크게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 기준 전망은 최근 30년간 매년 전력수요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주간 기준 전력피크 발생 직전 72시간 평균기온 중 상위 10개 연도 평균 섭씨 29.1도를, 상한 전망은 상위 3개 연도 평균 섭씨 30.1도를 적용했다.

산업부는 “최대 전력수요 기록 시기는 7월 다섯째 주에서 8월 둘째 주 사이로 예상된다”며 “3주간 피크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피크시기 발전 공급능력은 1억19만kw로, 여름철 수급 대책 기간 중 역대 최고수준을 확보했다.

이 기간 공급능력에서 최대 전력수요를 제외한 예비력은 작년 대비 54% 증가한 939kW 이상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전력피크 당시 우리나라 전체 주택용 냉방 수요 771만kW의 1.2배만큼 추가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산업부는 이와 별도로 729만kW의 추가 예비자원도 확보할 계획이다.

윤요한 산업부 전력산업과장은 “여름철 전력수요에 대비해 봄철에 발전소 계획 예방정비를 하는 등 전력공급 능력을 최대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올여름 전력수급 대책 기간을 늦더위에 대비해 7월6일부터 9월18일까지 총 75일간 운영한다.

정부는 저소득 취약가구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작년에 신설한 냉방용 에너지바우처를 확대 지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냉방용 에너지 바우처는 가구당 평균 지원액을 작년 7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린다.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나 장애인 등에 대한 복지할인 한도는 평상시 1만6000원에서 7∼9월 2만원으로 늘리고, 연말까지 4∼9월 전기요금을 3개월간 납부 유예도 한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공공부문은 수요 관리를 강화하고, 민간부문은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공공부문은 적정 실내온도 제한 등 수요 관리 이행실태 점검대상을 150개소에서 240개소로 확대하고, 점검 결과를 대외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올 여름철 무더위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