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고려개발 합병 '대림건설' 출범…2025년 10대 건설사 목표
삼호·고려개발 합병 '대림건설' 출범…2025년 10대 건설사 목표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6.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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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성장 동력 '부동산 개발' 분야 집중 추진
도시정비 수주 조직 강화…인프라 사업 조직 신설

삼호와 고려개발이 하나로 뭉친 '대림건설'이 2025년 10대 건설사 진입을 목표로 공식 출범한다. 도시정비·건축 수주 조직을 강화하고, 토목 인프라 개발 사업 조직을 신설한 대림건설은 대림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30일 대림그룹에 따르면, 대림그룹 계열사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 회사인 대림건설이 내달 1일 출범한다.

이번 합병은 건설시장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림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부동산 개발 사업을 위해 추진됐다.

대림건설은 기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합병을 통한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해 오는 2025년에는 매출 3조5000억원 및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10대 건설사 대열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사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삼호와 고려개발의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대형 건설사로 재도약할 계획이다.

대림건설은 합병과 함께 수주 확대 및 집행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건축사업본부와 토목사업본부, 경영혁신본부로 구성된 기존 3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도시정비 및 건축사업 수주 조직을 강화하고, 토목 인프라개발사업 조직을 신설했다. CEO 직속 조직인 '혁신학교'를 신설해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외주동반성장팀을 신설해 협력업체와의 상생활동도 비중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조남창 대림건설 초대 대표이사는 "현재 건설업은 소 빙하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돼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도급순위 상승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개발자)로의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각각 2019년도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와 54위에 올라 있다. 삼호는 지난 1956년 설립돼 1970년대부터 꾸준히 주택공급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물류센터와 호텔 등 건축사업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고려개발은 1965년 창업해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교량 등 토목 분야에 특화돼 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