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특별대우 박탈" 미국, 중국과 갈등 심화
"홍콩 특별대우 박탈" 미국, 중국과 갈등 심화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6.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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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홍콩보안법 통과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응해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박탈하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수출허가 예외 등 홍콩에 특혜를 주는 미 상무부의 규정이 중단됐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보장해 왔다.

미국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이날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조치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홍콩의 자유를 박탈하는 중국 공산당의 결정이 홍콩에 대한 정책을 재평가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부터 홍콩에 대한 국방 물자 수출을 중단하고, 홍콩에 대한 민·군 이중용도 기술의 수출 중단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