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개소세 인하 축소에 돌파구 마련 고심
車업계, 개소세 인하 축소에 돌파구 마련 고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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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시 등 내수시장 공략…공격적 프로모션 전망
해외시장 판매량 회복세…수출 늘어날 가능성에 기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동차업계는 7월부터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이 축소하는 가운데, 내수시장 판매 제고에 고심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개소세 인하 축소에 따른 판매량 하락 우려를 신차효과, 해외시장 공략 등을 통해 해소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신차 출시와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정부의 개소세 인하 혜택 축소 방침에 대응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비상경제회의에서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확정·시행하며, 올해 7월부터 승용차 구매 시 개소세 인하 폭을 현재 70%에서 30%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정부는 승용차를 구매할 때 부과하는 개소세율을 5%에서 1.5%까지 내렸지만, 3.5%로 다시 복원하는 것이다. 다만, 100만원 이내였던 100만원 인하 한도는 없앴다.

이에 자동차업계는 신차 출시, 프로모션 강화,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소비 감소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는 오는 7월1일 ‘4세대 싼타페’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싼타페’ 출시를 예고하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7월2일부터 ‘2021년형 G90’ 판매를 시작한다. 기아차는 다음 달 4세대 카니발을 출시한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하반기 전기차인 3세대 ‘조에(ZOE)’와 ‘SM6’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고, ‘QM6’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도 올해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한국GM은 올해 하반기 ‘콜로라도’, ‘트래버스’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는 다음 달 들어 각사마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특히, 쌍용차는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참여해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자동차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판매량 제고를 위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주요국을 중심으로 제한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자동차 판매 회복세가 뚜렷하다. 미국과 서유럽 5개국의 지난 5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9.5%, 59.5% 감소해 전월인 4월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7월부터 개소세 인하 폭은 줄지만, 자동차업체마다 프로모션, 신차효과 등으로 올해 하반기 판매량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며 “개소세 인하 혜택 축소로 판매량이 대폭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