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케어푸드' 시장 눈독…"잠재력에 투자"
식품업계 '케어푸드' 시장 눈독…"잠재력에 투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6.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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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한국야쿠르트, 롯데푸드 등 출사표
올해 2조원 규모 예상…건강관리, 면역력 증진 등 관심 증가
식품업체들이 높은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케어푸드 시장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사진=현대그린푸드, 한국야쿠르트)
식품업체들이 높은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케어푸드 시장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사진=현대그린푸드, 한국야쿠르트)

주요 식품업체들은 ‘케어푸드 시장’에 잇달아 도전장을 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들 식품업체는 케어푸드 소비층이 건강식에 젊은 세대까지 확대되자, 케어푸드의 형태나 메뉴, 유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케어푸드는 씹는 기능, 소화 기능이 약해져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하게 섭취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기능성 식품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케어푸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역력 증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 기준 2012년 5816억원에서 2017년 1조1000억원까지 늘어난 데 이어,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균형 잡힌 영양섭취와 면역력 증진 등 건강관리에 집중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영향에 성장 중인 케어푸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2017년 ‘그리팅 소프트’로 국내 케어푸드 시장에 가장 먼저 발을 들였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을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고 유지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한 ‘헬스케어푸드’로 키운단 전략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3월 집으로 배송해주는 맞춤형 건강식단 브랜드 ‘그리팅’을 선보이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섰다. 또 전용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 판매채널 확대와 죽·저당식단 등 레시피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1월 전문 브랜드 ‘이지밸런스’를 론칭하고 △소불고기 무스 △닭고기 무스 △가자미구이 무스 △동파육 무스 △애호박볶음 무스 등 연하식(삼키기 편한 식품) 5종을 내놨다.

신세계푸드는 추가 제품 개발을 통해 환자식 수요가 많은 요양원과 대형병원 등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우선 공략한 후 B2C(기업-소비자 거래) 시장까지 진출한단 방침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잇츠온 케어’로 케어푸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잇츠온 케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케어 브랜드다. 한국야쿠르트는 당뇨 환자식, 건강 유지용 일반식, HMR(가정간편식) 연화식(씹기 쉬운 부드러운 식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6월2일 케어푸드연구회와 ‘파스퇴르 케어푸드’ 연구 협약을 맺고,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를 보충하는 성인영양식 형태의 제품 등 개발에 돌입했다. 롯데푸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약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전문 케어푸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어푸드가 영양이 풍부해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에 대한) 니즈가 많은 일반인들도 케어푸드를 찾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면역력에 관심이 높아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어푸드의 시장잠재력이 크고 전망이 밝기 때문에, 많은 식품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