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본연의 감시⋅견제를 넘어 협력과 조화의 선순환 이뤄
대전시의회, 본연의 감시⋅견제를 넘어 협력과 조화의 선순환 이뤄
  • 정태경 기자
  • 승인 2020.06.29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중심 생활정치로 시민과 소통하는 의정활동 펼쳐
지방자치법 개정안 임기내 해결 못해 아쉬워
제8대의회 전반기 의정성과 결산 (사진= 대전시)
제8대의회 전반기 의정성과 결산 (사진= 대전시)

소통과 협치, 협력과 견제의 조화를 이룬 제8대 대전시의회 의장 김종천이 현장중심의 생활정치와 명확하고 예리한 견제·감시로 의회의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김 의장은 ”개원 초부터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오로지 시민 편에 서서 어떠한 타협이나 봐주기 없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 감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며 ”역대 가장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믿음과 관심으로 성원해 주신 시민여러분과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제8대 의회 전반기는 총 232일간 13차례의 회기를 운영하면서 801건의 안건을 심도 있게 처리했다. 지방의회의 꽃이라 불리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정 현안을 점검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1080건을 지적하고 조치하는 등 국회수준의 정책감사를 실시했다.

시정질문을 통해서는 20명의 의원이 8개분야 90건의 당면 현안과 문제점을 뒤짚고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5분 자유발언에 있어서는 7대 의회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84건의 문제제기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했다.

그 외, 전반기 의정활동 성과를 통계수치로 보면, 시민들의 애로와 고충을 민원으로 제기한 민원접수 건수가 7대 의회 전반기 같은 기간 대비 129건 보다 26% 증가한 162건을 처리했으며, 현장방문도 같은 기간 대비 17%가 증가한 101개소를 방문해 접점을 찾아내는 등 소통의정을 방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대로, 그동안 소통 공간으로 개방된 청사 무료 이용자와 본회의장 참관⋅방청자가 29% 감소, 의정홍보관 방문자는 28% 감소했으며, 국제교류 건수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19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일하고 연구하는 의회상 정립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88회 실시했다. 의회민주주의와 의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운영된 청소년 의회교실도 14개 학교 826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혁신도시 지정,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회기 운영 및 감염병대책특별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은 견제와 감시를 넘어 협력과 조화의 선순환을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로 돋보였다.

한편 김 의장은 ”제8대 의회 출범 당시 여대야소 구도와 높은 초선의원 비중으로 원활한 의정운영을 걱정했었다. 그러나 초·재선 이상 의원들의 열정과 패기가 조화를 이루고, 자발적인 연구모임 활동으로 의원 역량이 강화되면서 견제 감시의 강도를 높임으로써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러한 일련의 결과가 ‘풀뿌리자치대상’과 ‘대한민국 지식경영대상’, ‘정치부 출입기자가 뽑은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시상’ 등으로 평가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대전시가 93엑스포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대전의 브랜드가치 제고로 지방외교를 한 차원 높이는데 힘을 보탠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해 말했다.

그러나,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활성화 차원의 지방자치법 개정을 위해 다방면으로 촉구하고 건의도 했었다. 또 시도의회 의장협의회를 통해 건의문을 채택해 전달했으며 결의대회를 갖는 등 대국민 공감대 형성에도 적극 나섰으나 결국 20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실망과 함께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여 말했다.

김종천 의장은 ”이제 의장직을 내려놓으면서 평의원으로서 돌아가 앞으로 남은 2년여 간의 임기동안에도 자만하지 않고 초심을 지키면서 오직 시민의 행복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봉사자의 마음으로 열심히 일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정태경 기자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