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산업 '3000억 대출형 기업지원펀드' 조성 추진
자동차 부품산업 '3000억 대출형 기업지원펀드' 조성 추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6.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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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1000억원 후순위 출자로 마중물 역할
완성차 업체, 매출채권 담보로 민간투자 유치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 업계 지원을 위해 3000억원 규모 대출형 기업지원펀드 조성이 추진된다. 캠코가 1000억원 후순위 출자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완성차 업체들이 매출채권을 담보로 제공해 추가 민간투자를 유치한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문성유)는 29일 현대자동차(대표이사 이원희), 기아자동차(대표이사 최준영), 현대커머셜(대표이사 정태영)과 '자동차 부품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19일 열린 제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부품산업 중점지원 대책'의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캠코가 완성차 업체 및 관계 금융회사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 중견·중소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캠코는 대출형 기업지원펀드(PDF)를 조성하고, 현대·기아차는 부품사 추천 및 금융지원에 협조한다. 현대커머셜은 자동차 부품산업 시장현황 및 금융지원에 대한 전반적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캠코가 조성하는 PDF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대출 형태로 투자하는 사모펀드의 한 유형이다. 캠코는 총 3000억원 규모 PDF를 조성하기 위해 약 1000억원을 후순위 출자할 예정이다. 

기업지원펀드는 운용사가 민간투자자 모집을 완료한 후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에 완성차 업체 매출채권을 담보로 운영자금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는 완성차 업체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대출형 PDF 자금지원을 받게 된다. 

문성유 캠코 사장은 "자동차 부품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캠코와 자동차 업계가 함께 협력해 돌파구를 모색해 간다는데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위기에 처한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PDF 운용사를 선정하고, 운용사를 통해 민간투자자 모집 및 지원 대상 업체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운용사 선정 계획은 캠코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