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추대 4주년' 북한, 내부결속에 초점
'김정은 위원장 추대 4주년' 북한, 내부결속에 초점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6.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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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고대회 등 기념행사 취소에 무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4주년을 맞아 '대외 선전'보다 '내부 결속'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29일 연합뉴스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눈부신 우리 태양'이라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적대세력들의 전쟁위협이나 오늘의 압살광증은 단순히 경제를 파괴하고 발전을 저지시키자는 것만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고통과 불만을 극도로 야기시켜 당과 인민을 갈라놓으려는 제도전복, 인민 와해에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등 외부 적대세력에 의한 북한 체재 전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일심단결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신문은 또 김 위원장에 대해 "최악의 시련 속에서 국가 위상과 힘을 최고의 높이에 올려세우는 동시에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신성한 정치이념으로 내세우셨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노동신문은 1면 전체와 2, 3면 기사 대부분을 김 위원장 추대 4주년을 기념하는 기사들로 채웠다.

하지만 지난해 열렸던 중앙보고대회 등 김 위원장 추대 기념 행사는 보도되지 않아 행사 자체를 개최하지 않았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는 이에 대해 북한이 각종 행사를 자제한 채 매체 논조를 통해 분위기를 띄우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6년 6월2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체제의 고유한 공식 통치기구로 국무위원회를 신설하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국무위원회는 이전 김일성·김정일 체제에는 없었던 기구다.

북한은 지난해 두 차례의 헌법 개정으로 국무위원장의 지위에 대해 "국가를 대표한다"고 명시해 김정은이 대내외적으로 명실공히 국가수반임을 법적으로 공식화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