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울산 북항 LNG 인수기지 플랜트 EPC' 수주
대우건설, '울산 북항 LNG 인수기지 플랜트 EPC' 수주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6.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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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만5000㎘ 용량 LNG탱크·연산 100만톤 기화송출설비
공사비 3243억원 중 지분율 대우건설 51%·SK건설 49%
(오른쪽부터)김형 대우건설 사장과 문병찬 코리아에너지터미널(주) 사장, SK건설 안재현 사장이 26일 플라자호텔에서 '울산 북항 석유제품 및 액화가스 터미널 1단계 LNG Package 건설공사' 계약 체결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오른쪽부터)김형 대우건설 사장과 문병찬 코리아에너지터미널(주) 사장, SK건설 안재현 사장이 26일 플라자호텔에서 '울산 북항 석유제품 및 액화가스 터미널 1단계 LNG Package 건설공사' 계약 체결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서 발주한 '울산 북항 석유제품 및 액화가스 터미널 1단계 LNG Package 건설공사' 계약을 지난 26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건설은 다음 달부터 오는 2024년 6월까지 울산 북항 내에 21만5000㎘ 용량 LNG 탱크 1기와 연산 약 100만톤 용량의 기화송출설비를 포함한 부대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대우건설은 SK건설과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구성해 설계와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한다. 공사비는 약 3243억원으로 지분율은 대우건설 51%, SK건설 49%다.

이번 입찰에 국내 유수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해 FEED(기본설계) 검증과 기술입찰 평가, 가격입찰 평가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과 SK건설이 가진 풍부한 동일 공종 수행 경험과 수행 계획 적합성 등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남구 북항 내 사업 위치도. (자료=대우건설)
울산시 남구 북항 내 사업 위치도. (자료=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한국가스공사가 운영하는 인천·통영·평택·삼척 생산기지 등에 LNG 저장설비 22개 호기를 시공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예멘 LNG 저장설비 2기 등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경험이 있어 국내외에서 LNG 플랜트 건설 분야 최고의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가진 건설사로 평가받고 있다.

LNG 플랜트 분야에서 우수한 EPC 역량을 보유한 SK건설도 보령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설계부터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보령 LNG 터미널 1~4호기는 현재 상업 운전 중이며, 5∙6호기는 추가 시공 중이다.

건설업계는 향후 국내시장에서 LNG 플랜트 분야의 발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LNG 플랜트 분야를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울산 북항 프로젝트 외에 국내 신규 LNG 저장시설 건설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자사가 최근 나이지리아 NLNG 액화 플랜트 EPC 공사 수주에 이어 기화·저장시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시장을 예측한 회사 차원의 수주 전략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유가 하락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주한 이번 공사는 대우건설이 LNG 플랜트 분야에서 발주처들과의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과 SK건설은 해당 부지 내 별도 석유제품 저장시설로 구성된 Oil Package 건설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도 확보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