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한약 건강보험 적용, 위험천만한 발상”
의협 “한약 건강보험 적용, 위험천만한 발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6.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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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건강보험 적용 반대. (사진=연합뉴스)
한약 건강보험 적용 반대.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료계 유관단체 회원 등 150여명이 한방 첩약을 급여화하는 것에 대해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이들은 28일 오후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한방 첨약 건강보험 적용 반대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첩약은 여러 가지 다른 한약 제제를 섞어 탕약으로 만든 약으로 한 회 먹는 양(1봉지)을 1첩으로 한다.

지난 9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소위원회 1차 회의에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관련 안을 제출했다.

이 안의 주요 내용은 뇌혈관질환 후유증, 안면신경마비, 월경통 등에 사용하는 첩약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에 한의계는 환영했지만 의사협회, 의료계는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릴레이 성명 발표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한방 첩약을 급여화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다”며 “한약은 급여화 대상이 아니라 과학적 검증의 대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억지 논리로 첩약 급여화를 무조건 밀어붙이고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첩약에 건강보험료를 매년 500억원씩 쏟아붓는 시범사업이 강행되는 상황을 알릴 것”이라고 반발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