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위기의 주부들? 창업하는 주부들! (下)
[기고칼럼] 위기의 주부들? 창업하는 주부들! (下)
  • 신아일보
  • 승인 2020.06.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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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현 TAMS 대표
 

창업을 원하는 주부 창업자들은 어떤 창업 아이템을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필자는 최소한의 금액과 인력으로 운영이 가능한 소자본창업을 추천한다. 우선 혼자서도 매장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 육아와 병행을 해야 하는 주부들이 많다 보니 번거롭거나 전문적인 업무는 주의를 분산시킬 위험이 크다. 문제점은 시간 안배다. 주부들이 풀타임을 소화한 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특히 매장을 얻어 장사를 하려는 이들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섣불리 매장을 얻기보다 초창기에는 온라인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사실 돈 없이 하기 좋은 것은 영업이다. 인맥 형성된 아주머니들에게 추천하는 사업 방식이다. 방판, 보험, 화장품 판매 등은 큰 자본 없이 할 수 있는 안전한 창업이기도 하다. 힘들게 모은 여윳돈 혹은 누군가에게 어렵게 부탁해 얻은 돈으로 시작하는 주부들이 많기에 초기 부담금이 많은 아이템은 안 된다. 만약 1억이 그 가족의 전부라 하면 그 돈의 절반 가까운 돈이 투자 된다고 하면 절대 안 된다. 

우아하게 창업을 하려는 주부들은 그 꿈을 버려야 한다. 필자의 지인 중 4억으로 창업 준비를 하는 주부가 있었다. 품위 있게 커피숍을 창업한 후 친구들과의 아지트 겸으로 쓸 요량 이었다. 하지만 창업 후 시간이 흐를수록 생각보다 수익이 안 나올 수밖에 없다. 

주부들은 또한 라이프스타일을 변형시키지 않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남들 출근하는 시간에 문을 열고 퇴근하는 시간에 문을 닫는 사이클의 창업 아이템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주부들 중 경력단절여성, 즉 경단녀들이 많은데 이들은 본인이 해오던 것과 본인이 잘하는 것을 복기해 창업을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일하던 분야에서 창업을 연관 시킬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다. 

자신이 일하던 것과 연관시키기 힘들면, 현재와 연관시킬 수도 있다. 바로 반찬가게와 아이들 용품 관련 창업이 그것이다. 반찬가게가 성공하려면 일단 요리의 맛이 좋아야 하고, 로스 관리를 잘해야 한다. 특히 한국은 덤 문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머니들 상대로 인심 좋게 장사를 펼쳐나가야 한다. 

주부들은 트랜드도 잘 알아야 한다. 너무 핫한 것을 지양해야 한다. 블루오션도 좋지만 조심해야 한다.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 정보에 민감해야 한다. 레드오션의 블루오션화를 꼭 명심해야 한다.  

동선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상권이라도 너무 멀면 쉽게 지칠 수밖에 없다. 한 지인은 업장과 집을 다니기 위해 새차까지 뽑았지만 결국 얼마 못가 폐업을 했다. 

요즘 주부창업 중 핫한 아이템은 무인 독서실이다. 요즘 공실이 많아 4, 5, 6층은 월세가 싸다. 이런 곳에 무인 독서실이 많다. 거의 자동화라서 인건비도 덜든다. 카페형이다보니 학생 뿐 아니라 일반인과 대학생들도 많다. 

이 밖에 해외 직구 구매대행 사이트 운영도 주부들에게 있어서 좋은 창업 아이템이다. 일반창업은 내가 먼저 물건을 사서 구비 해 놓아야 하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구매대행은 돈을 먼저 받고 시행한다. 구매대행이기 때문에 배송에 여유가 있다. 다음날이 아니라 10일 걸려도 된다. 오더를 받아서 넘겨주면 되는 것이다. 

남편 대신, 자식들 대신 어쩔 수 없이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주부들. 그녀들에게 이번 글이 작은 불꽃을 일으켰으면 한다.  

/임경현 TAMS 대표

※외부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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