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더이상 복잡한 과정을 경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간단하고, 편리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니즈에 맞춰 소비시장에서도 단순하지만, 다양함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가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카드사도 예외는 아니다. 기존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은 카드 결제액을 확인하던 것에서 좀 더 발전해 결제까지 가능한 수준이었다. 최근에는 단순 결제를 넘어 서비스 영역을 더 넓히고 있다.
신한카드는 공식 애플리케이션 이외에 종한자산관리플랫폼인 '신한페이판'을 출시했다. 신한페이판을 통해 카드 서비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계좌 조회나 보험 상품 구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페이판은 카드에 대한 기본 기능과 신한금융 계열사의 다양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자동차 금융 서비스와 커피 주문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진료 예약을 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던 종합병원 예약과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출시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 초 업그레이드를 통해 신한페이판이 종합자산관리플랫폼으로 개념을 바꿨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점차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타 카드사들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기시간 없이 주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카드도 공식 애플리케이션 이외에 별도의 플랫폼을 출시해 고객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들도 고객들이 단순 카드 결제 영역을 넘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카드업계 전문가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가적인 편리성 제공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제안이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며 "카드사들은 서비스 결제를 통해 형성된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음식이나 쇼핑, 병원 등 카드 이용 범위가 다양한 만큼, 카드사들이 선보이게 될 서비스의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의 니즈는 다양해지면서,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경우도 많아졌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 카드사들은 한 발 더 앞선 고민이 필요하다.
카드사는 결제에 대한 '경계'를 넘어 정보를 활용해 새로움과 편리성이 돋보이는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 차별성과 독특함으로 무장한 신선한 서비스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