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매미나방' 발생예보 '경계'로 격상
국립산림과학원, '매미나방' 발생예보 '경계'로 격상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6.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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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성충 우화 집중
가로수에 붙어 있는 매미나방 알집(왼쪽)과 숲속 나무에 붙어 있는 매미나방 알집 (사진=연합뉴스)
가로수에 붙어 있는 매미나방 알집(왼쪽)과 숲속 나무에 붙어 있는 매미나방 알집 (사진=연합뉴스)

국립산림과학원은 오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매미나방의 성충 우화가 집중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발생예보를 '경계' 단계로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산림당국은 지난 겨울 포근한 날씨 속에 월동한 알의 치사율이 낮아져 폭발적으로 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미나방은 송충이와 흡사한 생김새의 애벌레들이 떼를 지어 참나무류의 잎과 줄기를 갉아 먹는 등 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깊은 산 속이나 높은 나무 등 방제 사각지대에 있던 애벌레들이 번데기 과정을 거쳐 성충으로 우화하며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매미나방과의 전쟁'을 벌일 태세다.

실제로 충북도에서는 올해 단양 310㏊, 제천 130㏊, 충주 50ha, 진천 50㏊, 음성 40.5㏊ 등 중북부 지역 중심으로 매미나방 애벌레가 발생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10% 정도 우화한 상태에서 비가 내려 소강상태인데 지난해 사례를 보면 다음 주부터 매미나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산림당국은 올해 충북 중북부와 북한산 일대, 경기 하남, 강원도 원주, 춘천, 양구 등지에 매미나방이 대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