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과정 원인규명 못해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고에 대한 원인규명 조사가 미궁에 빠졌다.
급식에 집중된 지금까지의 조사에서 더 나아가 학습과정까지 조사범위를 확대한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방침이다.
27일 경기 안산시 상록보건소는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A유치원의 보존식과 환경검체 검사에 이어 최근 학습프로그램표도 확보해 학습 과정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진행한 보존식과 환경검체 검사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존식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음식 재료를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환경검체는 조리칼과 도마, 문고리 등 인체에 식중독 등의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검체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향후 보건당국의 조사는 물이나 흙을 마시거나 만지는 학습이 있었을 경우로 범위를 넓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12일 한 원생이 처음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뒤 급격히 늘어 현재까지 102명이 식중독 유증상자로 집계됐다.
식중독 유증상 어린이 중 장 출혈성 대장균의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는 15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은 신장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포함해 이번 식중독 사고로 입원한 환자는 모두 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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