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좀비' 닮았다… 악마와 같은 변형"
"코로나19, '좀비' 닮았다… 악마와 같은 변형"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6.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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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예상과 일치하지 않아
코로나19 전자 현미경 사진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전자 현미경 사진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좀비'를 닮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체 내 숙주 세포에 침투한 바이러스가 촉수를 뻗어 주변의 건강한 세포까지 감염시킨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27일 연합뉴스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UC 샌프란시스코)이 이끄는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셀(Cell)'에 게재한 논문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체 세포가 바이러스의 명령에 따라 여러 갈래의 촉수를 뻗으며 악마와도 같은 변형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숙주세포 내에서 유전물질을 만든 뒤 죽은 세포 밖으로 유전물질을 방출하는 방식으로 증식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좀비 촉수'라는 무기를 하나 더 장착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네반 크로건 UC 샌프란시스코 교수는 "코로나19의 촉수는 에이즈 바이러스(HIV)와 일부 천연두,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바이러스보다 훨씬 많은 갈래로 뻗어 나오는 등 특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하나의 숙주) 세포를 죽이기 전에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는 메커니즘을 만들어냈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과학자들의 예상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진은 암 치료제로 개발된 일부 약물이 코로나19 감염 세포의 촉수 형성을 차단하는 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