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개선, 떨어진 수입단가 탓”
“교역조건 개선, 떨어진 수입단가 탓”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5.12 1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85.4, 전년 동기比 5.4% 상승
올 1분기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이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조금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09년 1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5년=100)는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한 85.4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는 13.7%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이 지수가 85.4라는 것은 2005년에는 100개 수출해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현재는 100개를 수출해서 85.4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98.1로 전년 동기 8.8% 하락했으며 전기 대비로는 3.9%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승했으나 수출물량이 감소를 보여 소득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수출입단가는 수출·수입 모두 전년 동기보다 하락한 가운데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단가는 석유제품, 중화학공업제품, 경공업제품이 모두 내려 전년 동기 대비 19.0% 하락했으며 전기 대비로는 12.5% 떨어진 85.1로 나타났다.

수입단가는 99.6으로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내려 전년 동기 대비 23.2%, 전기 대비로는 23.1% 하락했다.

수출입물량은 수출·수입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수출물량은 석유제품은 늘었으나 중화학공업제품, 경공업제품이 줄어 전년 동기 13.5% 감소한 114.9로 나타났으며 수입물량 역시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줄어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한 110.6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액과 수입액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를 보인 데는 수출·수입 모두 물량보다는 단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