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 가방 사망 아동' 아버지도 검찰 송치
'여행용 가방 사망 아동' 아버지도 검찰 송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6.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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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혐의 적용
지난 1일 A군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A군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행용 가방 속에 7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숨진 9살 아동의 아버지가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충남지방경찰청은 26일 이 아동의 아버지 A(42)씨에게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까지 B군을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B군이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가 숨진 것과 관련해서는 A씨가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그가 일하러 나가 집에 없었기 때문이다.

B군은 지난 1일 오후 7시25분경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집에 있던 가로 44㎝·세로 60㎝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의식을 찾지 못했던 B군은 이틀만인 3일 오후 6시30분경 숨졌다.

B군을 가방에 7시간 동안 가둬 숨지게 한 A씨의 동거녀(41)는 아동학대치사혐의로 구속 송치돼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