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전지대 없다" 소모임 집단감염 '촉각'
"코로나19 안전지대 없다" 소모임 집단감염 '촉각'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6.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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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방문판매 등 잇따라… 생활방역 절실
(사진=연합뉴스)
자동차 동호회가 모임을 가졌던 한강 주차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여의도 자동차 동호회, 역삼동 방문판매 등 소모임 집단감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여의도 자동차 동호회와 역삼동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는 각각 5명, 7명이다.

자동차 동호회의 경우 다른 곳에서 감염된 채로 모임에 참석한 사람이 4명이며 나머지 1명은 이들과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역삼동 방문판매는 70대 남성이 최초 확진된 이후 다른 참석자 4명과 그 가족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이처럼 참석자와 방문자가 많지 않은 소규모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모임은 방역관리자 지정, 출입자 관리, 주기적 환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적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만남의 장소나 형태도 불규칙하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모임 집단감염은 처음 발견 당시에는 감염자 수가 적지만 확진자가 뒤늦게 확인되는 특성 탓에 'n차 감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실제로 자동차 동호회 집단감염의 경우 지난 12일 첫 증상 발현 이후 23~24일 확진될 때까지 열흘 이상 일상생활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도 이 같은 소모임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동호회 같은 소모임의 경우 방역당국이 컨트롤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점에서 결국 국민들이 스스로 방역 주체라는 생각을 갖고 '생활방역'을 공고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