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블랙아웃' 사라진다…이통3사, 재난 로밍서비스 시연
통신 '블랙아웃' 사라진다…이통3사, 재난 로밍서비스 시연
  • 나원재 기자
  • 승인 2020.06.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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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별 약 100만 회선 수용할 수 있는 전용망 구축
A사 이용자, 화재로 서비스 끊기면 B사 망 이용 방식
(이미지=SK텔레콤)
(이미지=SK텔레콤)

화재 등 재난 시 특정 이동통신사의 서비스가 끊겨도 다른 통신사를 통해 음성과 통화, 문자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25일 회사 분당 사옥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T, LG유플러스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동통신 재난 로밍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동통신 재난 로밍’은 화재 등으로 통신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용자가 다른 통신사 망으로 음성·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긴급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A사 서비스 이용자는 화재 등으로 통신이 끊기면 B사 통신망을 이용해 통신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통3사는 각 사별로 약 100만 회선을 수용할 수 있는 재난로밍 전용망을 구축했다. 통신 재난 발생 시 재난 통신사의 사업자식별번호(PLMN; Public Land Mobile Network)를 비재난 통신사의 기지국에서 송출해 해당 단말기에 로밍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통신 재난 발생 시 통신 재난 경보가 발령되며, 재난이 발생한 특정 통신사의 5세대(G) 이동통신이나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 이용자는 별도의 단말기나 유심 교체 없이 다른 통신사의 LTE망을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3G 이용자의 경우, 재난이 발생하지 않은 통신사의 대리점에서 재난 기간 동안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SKT 경우 T플랜 세이브, 월 3만3000원)에 가입하고 유심(USIM)을 개통하면 된다.

해당 이용자는 착신전환 서비스를 적용해 기존 번호로 착신되는 전화를 수신할 수 있다. 재난이 종료된 후 재난 발생 통신사에 재난기간 동안 사용한 요금을 신청하면 사후 보상을 받게 된다.

한편 이날 시연은 KT와 LG유플러스 기지국에 재난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SK텔레콤 기지국에 KT와 LG유플러스의 단말을 연결해 음성통화나 문자전송 등의 서비스 이용을 실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과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 센터장, 이철규 KT 네트워크부문장, 권준혁 LG유플러스 NW부문장 등은 행사에 참석해 직접 로밍 통화를 시연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동통신 로밍이 재난 시 이동통신서비스 안정성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난은 사후 복구보다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망에 걸맞게 재난대비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이 될 수 있도록 통신망 안전관리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 센터장은 “이통3사가 힘을 합쳐 재난 로밍을 통해 통신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통신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5G 조기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 LGU+와 함께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재난 시 이동통신 로밍 시연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강종렬 SK텔레콤 ICT Infra 센터장,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 이철규 KT 네트워크부문장, 권준혁 LGU+ NW 부문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 LGU+와 함께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재난 시 이동통신 로밍 시연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강종렬 SK텔레콤 ICT Infra 센터장,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 이철규 KT 네트워크부문장, 권준혁 LGU+ NW 부문장. (사진=SK텔레콤)

[신아일보] 나원재 기자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