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 불만 50대 근로자, 공사장 2층서 투신
임금 체불 불만 50대 근로자, 공사장 2층서 투신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6.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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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 국적 근로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공사장 건물에서 투신했다. (사진=아이클릭 아트)
한 중국 국적 근로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공사장 건물에서 투신했다. (사진=아이클릭 아트)

한 중국 국적 근로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공사장 건물에서 투신했다. 

25일 경기 안산시 소재 한 공사 현장에서 임금 체불에 불만을 느낀 중국 국적의 50대 근로자가 7m 높이의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렸다.

해당 근로자는 투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음주 상태의 근로자 1명이 공사장 2층(철제 구조물)으로 올라간 후 "밀린 임금을 달라"고 외치고는 곧장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청업체 소속으로 알려진 해당 근로자는 3개월 치의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신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주택 신축(700세대 규모) 공사 현장으로 알려졌다. 

공사 현장 근로자는 총 100여명으로 다른 근로자들도 임금 체불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축 공사는 임금이 지급되지 못하면서 한달가량 중단된 상태로 공사 현장에서는 체불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시위가 한창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직접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지불(발주처 직불동의서)해야 하는 발주처가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문제(상황)를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자세한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