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취준생 일자리와는 무관"
靑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취준생 일자리와는 무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6.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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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출연… "공개채용 절차 또 거치게 될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안검색요원 등 비정규직 직원 1902명을 직접 고용한다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결정이 공정성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현재 공사에 취업준비를 하는 분들의 일자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비정규직인 기존 보안검색직원으로 일하던 분들의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황 수석은 "보안검색요원들의 정규직 전환은 이번에 결정된 게 아니라 2017년 12월 노사, 전문가 사이에 합의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수석은 "이분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거라면 모두 신규로 채용하면 되지 않냐는 의견도 있으나, 일하던 분들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고 나가야 하는 상황도 공정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황 수석은 "2017년 5월을 기점으로 그 이전에 들어온 분들은 인성검사나 적격심사 같은 것들을 거쳐서 전환을 하지만 그 이후에 들어온 분들은 전환될 일자리라는 것을 알고 들어온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은 필기시험 같은 공개채용 절차를 또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00여 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데, 약 절반 정도는 공개채용 절차를 또 밟아야 된다"며 "나머지 분들도 물론 적격심사나 인성심사 같은 걸 다시 다 밟아야 된다"고 부연했다.

'그분들 중에도 탈락하는 분들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황 수석은 "그런 분들이 생길 수가 있고, 오히려 그분들은 그런 우려에 대해서 반발도 하고 있다"며 "이미 관련 청원도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황 수석은 "청년들의 취업난이 사실은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서 정부도 여전히 중요한 책임감을 져야한다"고 했다. 

황 수석은 전날 JTBC 뉴스에 출연해서도 이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채용 공정성 문제가 나온다'는 지적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공정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비정규직 노동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시장의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