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생산성 2년째↓…수입 의존도 상승
韓 경제 생산성 2년째↓…수입 의존도 상승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6.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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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중간재 국산화율↓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한국 경제의 생산성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와 천연가스 등 수입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석유제품 및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부가가치율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중간재의 국산화율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국의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73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가가치유발계수란 소비와 투자, 수출 활동으로 발생한 최종 수요를 1로 봤을 때, 부가가치 창출액이 얼마인지를 나타낸 지표다. 

이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 수입 원재료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석유제품과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부가가치율이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중간투입률과 수입의존도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3%와 0.5% 높아지면서 중간재 국산화율은 같은 기간 0.6%p 하락했다. 

2018년 생산유발계수는 한 해 전 1.795보다 하락한 1.790을 나타냈다. 생산유발계수는 특정 산업의 매출이 1일 때 유발되는 다른 산업의 매출 증대치로 공산품이 전년 1.898보다 하락한 1.887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중간재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지 못한 영향을 받았다. 2018년 중간재 국산화율은 77.7%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 78.3%보다 0.6%p 떨어졌다. 

제품 등 생산이 10억원 발생할 때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취업자 수를 의미하는 취업유발계수도 하락했다. 지난 2018년 취업유발계수는 10.1명으로 전년 10.6명보다 0.5명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은 23.7명, 서비스는 12.8명, 건설은 11.0명 순이었다.

2018년 한국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은 507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이 때 총거래액에서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대외거래 비중은 30.2%로, 전년 29.8% 대비 상승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