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 이끌 것"
신동빈 회장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 이끌 것"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6.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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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 롯데홀딩스 사장·CEO 부임…그룹 발전, 직원 행복 강조
故 신격호 명예회장, 그룹 후계자로 신동빈 회장 지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홀딩스 사장 겸 CEO로 선임됐다.(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홀딩스 사장 겸 CEO로 선임됐다.(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4일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롯데홀딩스 사장 겸 CEO로 선임됐다. 부임일은 오는 7월1일이다.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직접 이끄는 단일 대표이사 사장이자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으로서, 창업주인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역할을 이어 받아 수행하게 됐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대 회장님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그룹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와 함께 최근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서명해 도쿄 사무실 금고에 보관해 왔던 유언장의 내용을 공개했다.

유언장은 이달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다.

신동빈 회장은 “유언장엔 사후에 롯데그룹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고 기록돼 있어, 더욱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전 사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라’는 유지를 받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회장이 이날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출한 신동빈 회장 해임안은 부결됐다.

이에 대해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그룹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게 하기 위한 제안인 동시에 故 신경호 명예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그룹의 준법경영을 이끌기 위한 기본적인 요청사항이었다”며 “일본회사법 854조에 의거, 소송 진행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