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와 관련, 반응을 자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대남 확성기 10여개를 철거하자 낙관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공식입장은 내지않고 상황을 먼저 파악해야한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전날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탈북단체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문제 삼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이후 남북 연락채널 전면 차단에 이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대남공세 수위를 높여온 것에서 다소 누그러진 셈이다. 

김 제1부부장이 전면에서 대남 강경행보를 이끌어온 가운데,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 위원장이 드러나 기류가 변화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청와대 내에서는 신중을 유지하며 차분히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의 현재 움직임이 잠깐의 '숨고르기'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북한의 움직임에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이 아닌 김 위원장이 전면에 서며 일종의 '분기점'이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면서도 "이번 북한의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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