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사행동계획 보류 결정 이어 대남확성기 철거
북, 군사행동계획 보류 결정 이어 대남확성기 철거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6.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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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설치 정황 포착 사흘만
지난 23일 설치됐던 북한 확성기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설치됐던 북한 확성기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군사행동계획 보류 결정에 이어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 중이었던 대남 확성기를 사흘만에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연합뉴스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강원도 철원군 평화전망대 인근 최전방 일부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10여개를 철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부터 최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 작업에 나선 바 있다.

최소 30여곳의 확성기가 재설치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사흘만에 대남 확성기 철거에 나선 것은 전날 이뤄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결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주요 언론들은 24일 보도를 통해 "전날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의 지시이기 때문에 중앙군사위원회 본회의까지 대남 전단 살포 및 확성기 방송 등은 보류할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계획한 수순대로 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예비회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언제든 다시 대남 확성기 설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