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 7.4 강진… 60대 교민 대피 중 부상
멕시코 남부 7.4 강진… 60대 교민 대피 중 부상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6.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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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붕괴로 최소 2명 사망… 300여 차례 여진 이어져
강진으로 갈라진 멕시코시티 건물 (사진=연합뉴스)
강진으로 갈라진 멕시코시티 건물 (사진=연합뉴스)

멕시코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졌다.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60대 교민도 대피 과정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24일 연합뉴스는 전날 오전 10시29분경(현지 시간) 멕시코 남부 태평양 해안지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의 위치는 오악사카주 크루세시타에서 남서쪽으로 38.3㎞ 떨어진 지점이다.

멕시코 당국은 이후 30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인근 과테말라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 발생 이후 미 태평양 쓰나미(지진해일) 경보센터는 멕시코 태평양 연안과 중남미 해변 지역 일대에 한때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오악사카 주정부는 이번 지진에 따른 건물 붕괴로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700㎞ 떨어진 멕시코시티에도 강한 진동이 나타나면서 한국 교민 1명이 대피 중 부상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60대 교민 A씨는 본인 소유 창고에서 물건을 정리하던 중 지진이 발생해 대피하다가 상자에 깔려 넘어지며 왼쪽 정강이가 부러졌다. 

멕시코시티 도심에서는 낡은 건물이 진동에 흔들리다 기울어져 옆 건물에 기대어 서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옆 건물에 한국 기관도 입주해 있었으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 살리나크루스 지역의 국영석유회사 페멕스 정유소에서는 지진 직후 화재로 잠시 공장 가동이 멈췄다가 재개되기도 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