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대형 IT 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은 전날에 이어 다시 지수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2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14p(0.5%) 오른 2만6156.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43p(0.43%) 상승한 3131.29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74.89p(0.74%) 상승한 1만131.37에 장을 마감했다.
30개 우량 기업을 종목으로 하는 다우지수는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유지했다. 앞서 3거래일 연속 하락 후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보통주 500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S&P 500지수 역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올랐다.
벤처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 등 정보통신 분야 대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2.13% 상승한 366.53달러를 기록하면서 최고가를 찍었다. 애플이 맥 컴퓨터에 자체 개발 칩을 장착한다는 계획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뉴욕증시는 여전히 코로나19 영향과 미국-중국 간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놓인 모습이다.
CNN 방송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이날 미국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주최로 연린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약 2주가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등에서 나타나는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에 대처하는 우리의 역량에서 중대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묻는 질문에 "정말 혼재된 상태"라고 답하기도 했다.
미·중 간 관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미 투자회사 인베스코가 주최한 화상 행사에서 "우리가 (중국과) 공정한 기초에서 경쟁할 수 없다면, 앞으로 디커플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공정한 경쟁에 나서지 않으면 중국과의 경제적 교류를 축소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 하락한 6244.62로 장을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지수는 0.62% 내린 4948.7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지수는 0.55% 내린 1만2262.97를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 유로 Stoxx 50은 0.84% 내린 3241.69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상승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배럴당 0.36달러(0.9%) 내린 4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