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 살포 주장 대북전단, 홍천서 발견
탈북민단체 살포 주장 대북전단, 홍천서 발견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6.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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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실 확인 시 관계자 입건 방침
대북전단 살포 풍선 홍천서 발견 (사진=연합뉴스)
대북전단 살포 풍선 홍천서 발견 (사진=연합뉴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최근 살포했다고 주장한 대북전단이 홍천서 발견됐다.

23일 경찰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강원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서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이 발견됐다.

풍선이 발견된 곳은 경기 파주에서 동남쪽으로 약 70㎞ 지점으로 전해졌다.

풍선은 공기가 채워진 채 막대풍선 모양으로 세로로 펼쳐진 상태로 하천 인근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다.

이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공개한 사진과 같은 것으로 추정됐다.

대북전단 등이 담긴 비닐봉지도 그대로 함께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북전단 살포용으로 추정되는 비닐 풍선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했다"며 "확인 결과 지난밤 탈북민단체가 띄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에 앞서 지난 22일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공개한 대북전단은 '6·25 참상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진짜 용된 나라 대한민국'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000장, SD카드 1000개 등이다.

박 대표는 대북전단을 20개의 대형풍선에 매달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접경지역에서 24시간 경비 체제를 가동했다.

경찰은 이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이 확인되면 회원들을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해당 단체가 살포를 주장하고 있는 지점과 행위에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며 "그 단체는 이미 경찰에 수사 의뢰돼 있기 때문에 경찰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해나갈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