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학대피해 아동쉼터’ 운영…아동보호 '앞장'
노원구, ‘학대피해 아동쉼터’ 운영…아동보호 '앞장'
  • 이준철 기자
  • 승인 2020.06.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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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실·상담실 등 마련…24시간 학대 신고 접수도

22일 구에 따르면 아동 보호 정책은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피해 아동과 학대 행위자에 대한 전문가의 심리치료와 교육이 이뤄지는 ‘전문 아동 보호기관’ 운영과 치료 후 가정으로 돌아가기 전 학대 재발이 우려되는 아이가 일정기간 거주하며 쉴 수 있는 ‘아동쉼터’ 운영이다.

‘아동보호 전문기관’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의 직영 사례로 아동학대와 관련한 상시적이고 밀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보호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중계동 노원아동복지관 3층에 마련한 시설은 130㎡ 규모에 검사실, 치료실, 상담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18세 미만의 학대피해 아동 및 가족, 학대 행위자를 대상으로 상담 및 교육, 의료·심리 치료 등을 지원한다. 

구는 2019년부터 ‘학대피해 아동쉼터’도 운영하고 있다. 아동쉼터는 재발 위험이 높은 피해아동을 원가정으로부터 분리하여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아동이 거주하며 생활하는 곳이 쉼터다.

피해아동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도록 아파트를 매입하고 학대피해 아동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리모델링했다. 113㎡ 규모의 쉼터는 현재 여아전용으로 3명의 아동이 입소하여 생활하고 있다. 보육사 3명이 상주해 아동들을 돌보고 전문적인 심리 상담·치료를 위한 심리치료사도 근무하고 있다.

쉼터는 기본적인 의식주 제공뿐 아니라 심리검사, 개별상담, 집단상담 등 전문적 심리치료를 제공한다. 모래놀이, 집단놀이 등의 심리치료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학대를 경험하면서 생긴 공격성, 거짓말, 욕설과 같은 부적절한 행동습관을 고쳐 퇴소 후 재학대 발생을 방지한다. 그 외에도 기초학습보완 및 학습능력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독서 및 공연·문화 활동, 봉사활동 등을 통해 정서 및 사회성 발달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노원구를 포함 총 4곳의 ‘학대피해 아동쉼터’가 운영 중이다. 서울시가 관악, 동대문, 중랑구에 쉼터를 운영중이며 구립은 노원구가 유일하다.

구는 아동학대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홍보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작년에는 학교, 도서관, 사회복지기관 등 찾아가는 인권 및 아동권리 교육을 69회, 31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올해는 위기 아동 목격 시 신고를 독려하는 홍보물을 공동주택 1,529개소에 배부하였다.

또한 전국 최초로 ‘노원구 아동보호구역 운영 조례’를 제정해 아동대상 범죄 예방 등 안전권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원경찰서와 협약을 체결해 초등학교 등 44곳을 아동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학교벽면에 표지판 설치, 아동보호인력배치, CCTV설치 및 성능 개선 등 아동에게 안전한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 신고가 증가하는 추세다. 구는 1월부터 6월까지 140여 건을 접수받아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기존에 아동학대로 분류된 130여 건의 사례관리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장기적인 아동 대책 마련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학대아동에 대한 이웃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