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그룹 경영진 주축 '디지로그 위원회' 신설
신한금융, 그룹 경영진 주축 '디지로그 위원회' 신설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6.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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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용 회장 진두지휘…은행·카드 등 7개사 CEO 참여
"전 그룹사 공감대 형성…디지털 전환 위한 구동체계"
서울시 중구 신한금융.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중구 신한금융. (사진=신아일보DB)

신한금융그룹이 '신(新) 디지털금융' 선도를 위해 금융그룹 경영진 8명을 주축으로 '디지로그 위원회'를 신설한다. 조병용 신한금융회장 진두지휘 아래 신한 계열 7개사 경영진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리더십 운영 체제로 전사 차원의 디지털 사업 실행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22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7일 그룹경영회의를 열고 'Digilog(이하 디지로그) 4대 핵심 구동체 구축 사업' 추진을 심의했다. 

디지로그 4대 핵심 구동체 구축 사업은 앞서 신한금융이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개최한 디지로그 토론회를 통해 도출한 주요 안건이다. 

특히, 이날 신한금융 그룹사 경영진들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맞춰 그룹의 주요 디지털 사업의 세부 의제를 논의했으며, 그룹사의 디지털 사업 실행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로그 위원회'를 신설키로 결정했다. 

디지로그 위원회는 조병용 신한금융회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위원으로는 신한 계열 그룹사(신한은행·카드·금투·생명·DS·AI·오렌지라이프) 7곳의 CEO가 참여하게 된다. 

위원회는 앞으로 데이터 사업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투자 확대 등 그룹 차원의 모든 디지털 사업 실행에 대한 의사결정을 주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위원회는) 전 그룹사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5차례에 걸쳐 진행된 '디지로그 토론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토대로 한다"며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한 구동체계를 수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디지털 핵심기술 후견인 제도에 대한 참여 그룹사를 기존 6곳에서 10곳으로 확대 시행키로 의견을 모았다. 

신한금융의 후견인 제도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5개 혁신기술 기반 신사업 분야에서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것으로, 그룹 경영진의 의사결정 성과를 향상하기 위해 만들어진 운영 체계다. 

앞서 3월부터 신한금융과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투,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신한DS 총 6개 그룹사가 후견 및 참여 그룹사로 함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논의를 통해 참여 그룹사로 신한캐피탈과 제주은행, 신한아이타스, 신한AI가 합류하게 됐다. 이들 참여사도 그룹 내 실무자 중심의 디지털 협업을 추진하며 금융시장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신한금융 후견인 제도 운영 체계. (자료=신한금융)
신한금융 후견인 제도 운영 체계. (자료=신한금융)

이어 신한금융은 빅테크사의 혁신 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이에 그룹 통합 연구개발(R&D) 센터인 SDII를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연구개발 센터의 행정과 운영 지원을 전담하는 SDII 사무국과 협의회를 신설하며, 이와 관련한 전문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기술 업무를 지원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디지로그 토론회를 통해 도출한 총 35개 세부 과제를 올해부터 내년까지 본격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Digilog 사업 추진을 통해 하반기에는 고객에게 보다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시장에 파급력 있는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디지털 금융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