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 지분 매각 계획 없어"
마힌드라 "쌍용차 지분 매각 계획 없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2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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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투자자, 전략적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들어올 것
中 지리차 투자 관심…SUV 반조립제품 생산 가능성도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투자자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마힌드라로부터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 위한 작업을 지원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투자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오고, 75%에 달하는 마힌드라 지분은 자연히 낮아질 예정이다.

쌍용차는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쌍용차의 주인이 마힌드라에서 새로운 투자자로 바뀌는 상황은 논의 단계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로운 투자자가 원할 경우 아니시 샤 마힌드라 부사장이 지분을 넘길 수도 있다.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최근 자동차 업황이나 쌍용차 경영상태 등을 고려하면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마힌드라 지분이 51% 미만이 되면 상환해야 하는 조건의 차입금이나 마힌드라가 구두보증을 선 외국계 금융기관 차입금 등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현재 쌍용차 투자에는 중국 지리자동차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차는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와 다임러 지분 9.7%, 말레이시아 프로톤 49.9%,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 지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리차는 리수푸 회장이 지난 1996년 국영자동차회사를 인수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2년에는 대우자동차 생산설비를 도입해 세단 ‘지리CK’를 출시하기도 했다.

리 회장은 이후 저가 자동차 생산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지리차는 여전히 자체 기술력을 향상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차는 쌍용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반조립제품(CKD) 생산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베트남 빈페스트 등도 쌍용차 투자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