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놓치면 다음은 10년 뒤...‘부분 일식’ 제대로 관찰하려면?
오늘 놓치면 다음은 10년 뒤...‘부분 일식’ 제대로 관찰하려면?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6.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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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눈 보호장비 필수”…맑은 날씨 속 전역서 관측 가능
다음 ‘부분일식’은 2030년 6월1일로 10년 뒤에나 볼 수 있어
일요일인 21일 오후 부분 일식 현상이 나타난다. 사진은 지난 2006년 3월29일 부분일식 모습.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일요일인 21일 오후 부분 일식 현상이 나타난다. 사진은 지난 2006년 3월29일 부분일식 모습.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일요일인 21일 오후에는 달이 태양의 절반 정도를 가리는 천문 현상인 ‘부분 일식’이 나타난다. 이번 기회를 놓칠 경우 다음 ‘부분 일식’을 보기 위해서는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일식은 태양과 달, 지구가 모두 일직선으로 놓여 질 때 달에 의해 태양의 일부 혹은 전체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에 따르면 서울을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53분부터 일식이 시작된다. 오후 5시2분에는 최대 면적(45%)을 가린 후 오후 6시4분 종료된다.

이날 전국이 때이른 무더위 속에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국내 전역 어느 곳이든 일식 관측이 가능하다.

이번 일식은 달이 태양의 절반 정도를 가리게 되는데, 앞서 2012년 5월21일 약 80%에 해당하는 면적이 가려졌던 부분일식 이후 8년 만에 가장 면적이 넓은 일식이다.

특히 제주도 지역에서는 일식 면적이 57.4%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가려지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및 지역 과학관·천문대 등에서는 ‘부분 일식’ 온라인 생중계 행사를 비롯한 여러 행사를 준비 중이다.

천문연은 일식을 관측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천문연 관계자는 “보호장비 없이 태양을 보는 것은 눈에 손상을 줄 수 있어 태양필터가 장착된 쌍안경·망원경 등을 사용해야 한다”라며 “맨눈으로 보려면 짙은 색 셀로판지를 여러 겹 겹치는 등 햇빛을 줄일 수 있는 기타 도구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일식은 두 번 일어나지만 12월 예정된 개기 일식은 우리나라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번이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올해 마지막 일식이 된다.

국내에서 관찰할 수 있는 다음 ‘부분일식’은 2030년 6월1일로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