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입장차 여전… "당장 복귀해야" vs "바뀐 게 없다"
여야 원 구성 입장차 여전… "당장 복귀해야" vs "바뀐 게 없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6.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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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수석부대표 간 물밑 접촉은 이어지는 듯
제21대 국회 첫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열린 15일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 첫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열린 15일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국회 원 구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주말인 20일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내주에는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통합당이 여의도 국회 안의 상임위원장 자리만 쳐다보고 있는 동안, 국민 고통은 커지고 국가 안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경제가 어려워 국민들의 한숨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은 국회에 방치돼 먼지만 쌓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시국에 대한민국 국민 41%를 대표하는 제1야당이자 현 정부와 여당의 국정 파트너인 통합당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갈등을 겪을 때도, 대립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통합당은 국가와 국민을 향해 당장 국정에 복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의 입장 변화 없이는 협상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칩거 중인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경북 울진의 한 사찰에서 한 매체와 만나 "상대 당 의원의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배정하는 건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에 대해 "상황 바뀐 것이 전혀 없지 않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의 6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후 전국 사찰을 찾으며 잠행 중이다.

여아가 이처럼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원내수석부대표 간 물밑 접촉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야가 주말을 거쳐 원내지도부간 대화를 재개하면 국회 파행 사태가 분수령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