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전단 살포 준비 돌입…"남한, 곤혹스러운 시간될 것"
北, 대남전단 살포 준비 돌입…"남한, 곤혹스러운 시간될 것"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6.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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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삐라 인쇄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삐라 인쇄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대규모 대남 전단 살포를 본격적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전단 살포 준비를 ‘죄악의 무리를 단죄하는 것’이라며 남측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 조치임을 공고히 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격앙된 대적의지의 분출 대규모적인 대남삐라 살포 투쟁을 위한 준비 본격적으로 추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남합의에 담은 겨레의 희망과 기대를 2년 세월 요사스러운 말치레로 우롱해온 남조선 당국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들씌울 대적 삐라들을 출판기관들에서 찍어내고 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들이 '대남 삐라'를 인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장과 함께 “남조선 당국의 죄행을 조목조목 적나라하게 성토하는 논고장, 고발장들이 산같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직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받아야 하며 한번 당해보아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인민의 보복 성전은 죄악의 무리를 단죄하는 대남 삐라살포 투쟁으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또 “각급 대학의 청년 학생들은 북남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은 참으로 곤혹스러운 시간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통일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는 폭파됐지만 연락사무소의 '기능'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남측 연락사무소 인력에 대한 인사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 “연락사무소 기능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면서 “(인사는)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