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위장평화쇼 모욕 당했다… 사과해야"
홍준표 "위장평화쇼 모욕 당했다… 사과해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6.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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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국당 대표 당시 남북정상회담 비난 발언 재조명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평화 위장 쇼'라고 지적했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홍 의원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년 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위장 평화쇼'라고 했다가 수모를 당했다"며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2년전 내가 '위장 평화쇼'라고 했을 때 여야 정계 허접한 사람들, 일부 허접한 방송 신문들, 소위 대깨문이라는 맹목적 문(문재인 대통령) 추종자들이 그렇게 모질게 비난(했다)"며 "회담 당사자였던 볼턴(전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당시 싱가폴 회담은 위장 평화쇼였다'고 공개한 지금, 이 사람들은 당시 제가 당했던 그 막말 비난과 모욕을 어떻게 해원(억울함을 풀어줌)해 줄 것인지"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그렇게 단견(短見)으로 당시 야당 대표를 막가파로 몰아 놓고도 지금 와서 모른척 한다면 그건 옳은 일이 아니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미래통합당 전신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남북·북미 회담 등을 두고 "위장 평화쇼"라고 했다가 정치권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홍 의원은 당시 "결국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 평화쇼에 불과했다"며 "북의 통일전선전략인 '우리 민족끼리'라는 주장에 동조하면서 북핵 폐기는 한 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게 회담 발표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으로 걱정스럽다"며 "대북문제도 쇼로 일관하는 저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고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는 홍 의원을 겨냥해 "남북 지도자의 역량과 용단으로 새로운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 역사적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또 환영한다. 그런데 한국당 홍 대표는 '위장 평화 쇼'라고 폄훼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떠나시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