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 중기부 팁스 프로그램 선정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 중기부 팁스 프로그램 선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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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산 이용한 친환경 코팅 종이컵 개발…일회용품 활용 가능
최대 2년간 10억원 지원받아…글로벌 기업 성장 발판 마련도
(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지원하는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이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에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013년 신설했으며,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아이템을 가진 창업팀을 민간 주도로 선발해 미래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이 팁스에 최종 선정된 데에는 고려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의 투자와 추천이 밑바탕이 됐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이번 선정을 통해 연구·개발(R&D) 투자와 국내외 사업화에 앞으로 최대 2년간 1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또, 2년 후에는 포스트-팁스(Post-TIPS)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마린이노베이션이 이번 팁스에 선정된 과제는 ‘키토산을 이용한 친환경 코팅 종이컵 개발’이다. 통상 종이컵은 내부에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에틸렌(PE)을 코팅한다. 종이컵은 이 코팅으로 인해 분해에 50년 이상 걸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마린이노베이션은 PE코팅 종이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부와 함께 ‘키토산을 이용한 코팅 관련 선행연구’를 진행해왔다. 버려진 게 껍데기에서 추출한 키토산으로 만든 코팅액은 100% 친환경 소재로, 종이컵이 90일 안에 생분해가 가능하며,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이 코팅액이 개발되면 종이컵을 포함해 컵라면 용기, 일회용 접시, 식품 용기 등 다양한 일회용품에도 활용할 수 있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팁스 투자 기업 중 친환경 분야가 최초로 선정돼 매우 뜻깊다”며 “지구와 사람을 근원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신소재 연구를 계속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린이노베이션은 무분별한 벌목과 플라스틱 사용으로 심각해진 환경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지난 2019년 설립됐다. 해조류 추출물과 해조류 부산물을 이용한 친환경 신소재를 개발해 플라스틱, 목재 대체재를 생산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