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연철 사표 수리… 이인영 차기 장관 물망
문 대통령, 김연철 사표 수리… 이인영 차기 장관 물망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6.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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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의 재가
김연철 "남북 악화 책임" 1년 2개월만 사퇴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따른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17일 오후 예정에 없던 통일부 기자단 브리핑을 자처하고 정부서울청사 내 통일부 기자실에서 사의 표명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알렸다.

이어 "여러 가지를 고려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저에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번 사표 수리로 김 장관은 지난해 4월 8일 취임 후 약 1년 2개월 만에 장관직을 내려놓게 됐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 소강국면이 장기화 되면서 국무위원직을 수행하는 동안 북한 당국자와의 대면접촉 기회를 전혀 갖지 못했다는 '불명예'도 안게 됐다.

김 장관 공백은 당분간 서호 통일부 차관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임식 등 일반적인 퇴임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의 이임식은 이날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한편 여권에선 후임으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의원으로, 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