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이달 말 EU 신지도부와 화상정상회담
문대통령, 이달 말 EU 신지도부와 화상정상회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6.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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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EU 측 제안… 코로나19 대응 공조 방안 등 논의"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30일 한-EU 화상 정상회담을 갖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화상 정상회담은 유럽연합(EU)측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EU 신지도부와의 최초 정상회담이다. 

당초 우리 정부는 EU와 대면 정상회담을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개최하려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EU 측이 화상 정상회담을 우선 개최하는 방안을 제의해 성사된 것이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올해 들어 최초로 개최되는 양자 정상회담으로, 코로나19 대응 공조 방안을 포함해 양측 간 관심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그간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한-EU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격상시킬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EU와의 보건·방역 분야 협력,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연대 등 코로나19 대응 공조 방안과 함께 교역·투자 증진 및 디지털 경제,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그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건설적 기여를 해 온 EU 측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한다. 

강 대변인은 "EU는 민주주의, 법치, 다자주의 등 우리와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특히 신지도부 출범 이후 '유럽 그린딜'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후 및 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그린 뉴딜' 정책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심화, 확대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양측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