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두고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한없이 '비굴하고 굴종적인' 저자세의 대북유화책을 쓴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이 문 대통령에 대한 막말 비난에 이어 군사 행동으로 도발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며 "이게 평화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나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정신을 차릴 거란 순진한 기대는 조금도 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이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가짜 안보, 가짜 평화가 그 밑바닥을 드러낸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이 진실의 시간에 스스로 힘으로 가짜 세력을 척결하고 나라를 지킬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전했다.
또 "북은 이미 완성한 핵·미사일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더 험한 협박과 도발로 나올 거란 우리 안보 현실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여권에서 추진 중인 한국전쟁 종전선언 결의안과 대북전단살포 금지법 등을 '환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북한 땅에 우리 국민의 돈으로 연락사무소를 짓고 개성공단을 짓고 금강산 호텔을 짓는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고 황당한 짓인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부각하기도 했다.
이어 "북의 '최고 존엄'에게 끝없이 아부하고 눈치를 살피는 비굴함과 굴종으로는 결코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없다"며 "강력한 대북제재와 도발에 대한 확실한 응징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제언했다.
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 전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으로 활동했고, 19대 국회에선 국방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보수권에선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