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남북관계… 유승민 "文대통령 저자세 대북유화책 쓴 결말"
무너진 남북관계… 유승민 "文대통령 저자세 대북유화책 쓴 결말"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6.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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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北, 군사행동으로 도발수위 높일 것… 이게 평화냐"
지난해 6월 2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7주년 기념행사에서 여야 정치인이 조국 사수를 위한 결의문을 제창하고 있다. 왼쪽부터 당시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월 2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7주년 기념행사에서 여야 정치인이 조국 사수를 위한 결의문을 제창하고 있다. 왼쪽부터 당시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두고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한없이 '비굴하고 굴종적인' 저자세의 대북유화책을 쓴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이 문 대통령에 대한 막말 비난에 이어 군사 행동으로 도발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며 "이게 평화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나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정신을 차릴 거란 순진한 기대는 조금도 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이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가짜 안보, 가짜 평화가 그 밑바닥을 드러낸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이 진실의 시간에 스스로 힘으로 가짜 세력을 척결하고 나라를 지킬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전했다.

또 "북은 이미 완성한 핵·미사일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더 험한 협박과 도발로 나올 거란 우리 안보 현실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여권에서 추진 중인 한국전쟁 종전선언 결의안과 대북전단살포 금지법 등을 '환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북한 땅에 우리 국민의 돈으로 연락사무소를 짓고 개성공단을 짓고 금강산 호텔을 짓는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고 황당한 짓인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부각하기도 했다.

이어 "북의 '최고 존엄'에게 끝없이 아부하고 눈치를 살피는 비굴함과 굴종으로는 결코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없다"며 "강력한 대북제재와 도발에 대한 확실한 응징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제언했다.

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 전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으로 활동했고, 19대 국회에선 국방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보수권에선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이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