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치료·백신' 후보약물 동물실험 돌입
정부, 코로나19 '치료·백신' 후보약물 동물실험 돌입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6.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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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상 필수 항목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 완료
성공 가능성 높은 치료제 2개, 백신 1개 선정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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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서 개발한 치료제, 백신에 대한 효능 실험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영장류 감염모델은 치료제, 백신 개발 등에 활용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인체감염과 비슷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영장류 실험동물을 말한다.

감염모델 동물실험은 약물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절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로벌 연구개발사업 전략’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시 영장류실험을 전임상의 필수 항목으로 정하고 있다. 

이달 착수할 영장류 모델실험 대상으로는 치료제 2개, 백신 1개가 선정됐다.

A사의 경우 7월 임상진입을 목표로 치료제 후보약물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B사는 치료제가 바이러스가 공격하는 장소에 이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약물 동태학 확인실험 후 치료제 효능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C사의 경우 백신후보 물질을 접종한 영장류를 대상으로 바이러스를 접종(공격접종)해 효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분양을 시작한 지난 2월부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과 함께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에 착수, 실험 플랫폼을 확보했다.

영장류 모델실험은 동물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ABL-3)에서만 가능하며 생명연 연구시설에서 실험 지원이 가능한 후보물질 개수는 매달 3개 내외다. 국내 기업, 대학, 연구소 대상으로 수요접수 후, 전문가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성공 가능성 등이 높은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을 선정해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업 부담을 줄이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