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예약도 돼?"…서비스 경계 허무는 '카드의 변신'
"병원 예약도 돼?"…서비스 경계 허무는 '카드의 변신'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6.18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금융·카페 이용 등 고객 소비패턴 맞춰 활용 범위 확대
전문가 "소비내역 데이터 활용한 서비스범위 더 넓어질 것"
(자료=신한카드 블로그)
(자료=신한카드 블로그)

카드 서비스 영역이 단순 결제를 넘어 다양해지고 있다. 병원 예약부터 진료비 수납까지 가능한 기능을 갖추는가 하면, 자동차 금융과 카페 이용에 특화한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객 소비내역을 활용해 서비스는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앱 하나로 다양한 서비스 이용 가능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최근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단순 카드결제를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드사들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지난 10일 카드 업계 최초로 의료소프트웨어 개발회사 레몬헬스케어와 협력해 '마이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페이판을 통해 종합병원 진료 예약부터 병원비 수납까지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현재 신촌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중앙대학교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각 병원에 구축돼있는 온라인 예약 채널을 신한페이판을 통해 동일하게 적용받아 진료 예약을 할 수 있다.

또 신한페이판을 이용하면 창구에 가지 않아도 모바일로 병원비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병원비 결제를 위해 원무과 접수 후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마이헬스케어와 같은 카드 결제 이외의 서비스를 오픈 한 것은 2년 만"이라며 "서비스를 운영하며 놓친 부분들에 대해서는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한페이판을 통해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카드 마이오토' 서비스와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도 카드 서비스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회사 중 하나다. 삼성카드는 작년 8월 카드업계 최초로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스타벅스 오더'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기시간 없이 주문음식을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 에플리케이션으로 활용해 모바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종합자산관리플랫폼으로 도약

신한페이판은 신한카드가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기존 신한카드 앱과 별도로 카드 이용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한페이판을 통해 카드업계 최초로 카드 이용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디클럽'을 출시하는 등 선도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페이판은 올 초 업그레이드를 통해 단순 카드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종합자산관리플랫폼으로 개념을 바꿨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도 공식 애플리케이션과 별도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리브메이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공식 애플리케이션은 단순 카드결제에만 집중했다면, 리브메이트는 결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리브메이트를 통해 KB금융 계열사의 상품을 한 번에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다. 또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결제한 후 현장에서 제공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리브메이트를 통해 KB의 여러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범위의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카드 소비 패턴을 활용해 더 많은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카드 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가적인 편리성과 정보 제공을 개발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며 "신한카드가 보여준 서비스도 결제를 통해 형성된 정보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혜택으로 돌려준 것이다"고 말했다.

또 최 교수는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반될 수 있는 편리성을 찾아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카드업계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카드를 이용한 구매는 광범위하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