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 코로나19 해외유입 증가 뚜렷…베이징 집단감염 '긴장’
최근 2주 코로나19 해외유입 증가 뚜렷…베이징 집단감염 '긴장’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6.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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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총 95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지난 10일 전까지는 2~8명 수준으로 10명 이내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3차례나 13명을 기록하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주 유입이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 파키스탄 19명 △필리핀 9명 △인도 6명 △아랍에미리트 5명 △카타르·쿠웨이트 각 3명 △인도네시아 2명 △카자흐스탄 2명 △이라크 2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아시아 국가가 대분을 차치했다. 특히 미주‧유럽발 확진자는 다소 감소한 반면 중국이외 아시아와 중동에서 유입된 환자는 늘어난 경향을 나타냈다.

구체적인 비율을 살펴보면 미주는 1일 42.4%에서 15일 41.7%로 나타났다. 중동 국가를 포함한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은 같은 기간 17.9%에서 20.3%로 2.4%p 상승했다.

방역당국 지난 4월 말 이후 중국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없지만 최근 베이징 농수산물 도매 시장인 신파디(新發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방문판매업체, 개척교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단 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외유입 증가를 막지 못하면 언제든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베이징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일 1명이 발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면서 닷새 만에 누적 100명을 돌파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1일부터 14일까지 중국발 입국자는 총 6178명, 이 가운데 베지징발 입국자는 723명이다.

방역당국은 언제든 늘어날 수 있는 중국발 유입자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 현재 국내로 유입되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있지만, 지침을 따르지 않고 이탈하는 사례도 있어 이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을 통해 “최근 서남아시아와 파키스탄, 인도 등을 중심으로 중동 지역에서 해외 입국자 중 확진자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kny0621@shinailbo.co.kr